Stories.pe.kr
여행과 요리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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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책만 사는 서점이 아니에요. 무인양품, 핫트랙스, 카페, 그리고 K-POP 복합문화공간까지, 종각역 영풍문고에서 보낸 시간은 다채로운 발견의 연속이었어요.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이 맑았던 평일 오후, 갑자기 책 냄새가 그리워져서 무작정 종로로 향했어요. 약속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기도 했고요. 수많은 서점 중에서도 제 발길이 향한 곳은 역시나 종각역과 바로 이어진 영풍문고 종로본점이었어요.
지하로 이어지는 익숙한 입구에 서니 탁 트인 광장과 현대적인 빌딩 숲이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점으로 들어서자마자 제 눈길을 끈 건 책이 아니라 무인양품(MUJI) 매장이었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김진명 작가의 신작 ‘세종의 나라’ 독서 감상문 대회 홍보물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죠. 책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흥미로운 이벤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풍경이 이곳의 매력을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무인양품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들어갔다가, 홀린 듯 연결된 핫트랙스와 버터(BUTTER) 매장까지 구경하게 됐어요. 정말이지 문구와 소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곳은 개미지옥 같은 곳이에요. 아기자기한 DIY 키트부터 고급 필기구까지, ‘구경만 해야지’ 했던 다짐이 무색하게 이것저것 만져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소품샵의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고 드디어 서점의 메인 통로로 들어섰어요. 길게 뻗은 서가를 가득 채운 책들을 보니 마음이 다시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베스트셀러 코너도 기웃거리고,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신간은 뭐가 나왔나 살펴보며 서점 특유의 평화로운 에너지를 만끽했죠.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풍문고 종로점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내부에 쉴 곳이 많다는 거예요. 롯데리아와 파스쿠찌가 나란히 붙어있어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죠. 커피 향이 솔솔 풍겨오는 파스쿠찌 쪽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겼어요. 책을 고르는 사람들,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어요.
커피 한 잔을 들고 다시 구경에 나섰어요. 아까 스치듯 지나쳤던 무인양품을 좀 더 자세히 둘러보기로 했죠. 역시나 무인양품 특유의 정갈하고 미니멀한 디스플레이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저 수납함들을 다 사면 우리 집도 이렇게 깔끔해질까,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매장을 둘러보던 중, 정말 예상치 못한 공간을 발견했어요. ‘the stage by MUSICART’라는 곳이었는데, 고급스러운 입구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더라고요. K-POP 아티스트들의 앨범이나 굿즈를 판매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요. 서점 안에 이런 트렌디한 공간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네요.
새로운 발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무인양품 한쪽 벽면에서 K-컬처라운지를 알리는 멋진 포스터를 발견한 거예요. 전통 민화 속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일러스트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책과 문구, 라이프스타일 샵을 넘어 이제는 K-컬처까지 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구나 싶었어요.
이런 한국적인 미에 꽂혀서였을까요? 근처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하이커 그라운드’에도 잠시 들렀는데, 거기서 만난 전통 굿즈 브랜드 ‘보(BOH)’의 제품들이 정말 예뻤어요. 전통 문양을 세련되게 풀어낸 소품들이 많아서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꼭 데려오고 싶은 곳이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 것 같아요. 서점을 나서기 전, 무심코 보게 된 층별 안내도를 보고 다시 한번 놀랐어요. 제가 둘러본 곳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매장들이 지하 1, 2층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더라고요.
단순히 책을 사러 오는 곳을 넘어, 약속 장소로, 때로는 휴식과 문화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기능하는 곳. 오늘 종로 영풍문고에서 보낸 시간은 잠시 잊고 있던 일상 속 발견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기분 좋은 경험이었어요.
A.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6번 출구 방향 지하 연결통로를 이용하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해요.
A. 무인양품(MUJI), 핫트랙스, 버터(BUTTER) 같은 라이프스타일/소품샵과 파스쿠찌, 롯데리아 등 식음료 매장, 그리고 K-POP 문화공간인 뮤직아트 더 스테이지 등이 있어요.
A.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6번 출구 방향 지하 연결통로를 이용하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해요.
A. 무인양품(MUJI), 핫트랙스, 버터(BUTTER) 같은 라이프스타일/소품샵과 파스쿠찌, 롯데리아 등 식음료 매장, 그리고 K-POP 문화공간인 뮤직아트 더 스테이지 등이 있어요.